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이란?
『산경표』에서 정의한 한반도 13정맥의 하나로
백두대간의 속리산 천왕봉(1,058m)에서 갈라져 나와 충북 북부를
동서로 가르고 한강과 금강의 분수산맥을 이루면서
안성의 칠장산(492m)까지 이어지는 도상 거리 158.1km의 산줄기이다.
종착지 칠장산에서 서북쪽으로 김포 문수산까지 뻗은 한남정맥(도상거리 178.5km)과,
서남쪽으로 태안반도 안흥까지 뻗은 금북정맥(도상거리 282.4km)과의 가교 역할을 한다.
이 정맥을 이룬 주요 산과 고개는 『산경표』에 속리산·회유치·구치·피반령·
선도산·거죽령·상령산·상당산·분치·좌구산·보광산·봉학산·증산·마곡산·보현산·
소속리산·망이산·주걸산·칠현산 등으로 기록되다.
현대 지도에서 찾아보면 속리산·말티재·구치·시루산·구봉산·국사봉·
선두산·선도산·상봉재·상당산성·좌구산·칠보산·보광산·행태고개·보현산·
소속리산·마이산·차현·황색골산·걸미고개·칠장산 등이다.
분기점 천왕봉(해발 1,058m) 이후 해발 400∼600m 대의 산들로 연결되어 있으나
때로는 100m의 낮은 구릉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이 산줄기는 동쪽의 괴산·음성·충주 등
중원의 남한강 지역과 서쪽의 보은·청주·증평·진천 등 금강 북부지역의 생활 문화권을 가름하였다.
한때 고구려와 백제의 국경이 되기도 하였으며, 현재는 중부지방과 남부 지방의 자연스러운
한 경계를 이루고 있다.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 산행일시 : 2021. 9. 18(금요무박) 청명 / 7시간58분(모든 시간 포함. 평속 2.2km)
♣ 산행경로 : 천왕봉(1,058)-갈목재(390)-서원봉(546)-말티재(430)(보은,상주) /17.6km(정맥14.9+접속2.7+이탈0.0)
들머리(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도화리).
대간산행 중에 딴기적게 정맥산행에 나섰다.
모 산악회를 따라 '20년 4월까지 한남금북에 참여하였으나 완주를
못해 찜찜하던 중 기회가 되어 참여하게 되었다. (본 그림은 함산한
tx data 산행대장님의 글에서 퍼왔는데 그의 촬영기술은 남달랐다)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도화리는 대목리에서 명칭이
변경 되었다고 한다
선답자 산행기에 의하면 오늘구간은 봉우리는 많지만
속리산과 서원봉을 빼고는 무명봉이고 특색있는 데가
없으며 시종일관 조망도 없어 지루하다는 평이 많더라
천왕봉까지의 최단거리는 이곳 도화리에서 오르는 코스.
천왕봉 직전 약 20m 지점에서 정맥이 분기되니 그 구간
2.7km는 접속구간이다. 최단거리인만큼 된비알이라는...
개울을 건너고
너덜지대를 지나
목계단도 나오고
대목재.
땀을 뻘뻘 흘리며 대간 길에 접속하였다. 우측으로 가면
형제봉방향 남진 길이고, 좌측은 천왕봉방향 북진 길.
우리는 한남금북정맥이 분기하는 천왕봉으로 오른다
한남금북정맥 분기점.
다시 한바탕 쇠난간을 잡고 오르니 천왕봉 직전(약 20m)의
정맥분기점이다. 지근거리에 있는 천왕봉을 알현 후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마루금을 이어갔다
천왕봉(天王峰 1,058m).
묘봉(874m), 관음봉(983m), 문장대(1028m), 문수봉(1018m), 신선대(1028m), 입석대(1012m), 비로봉(1008m), 천왕봉(1058m) 등 8개의 봉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니 봉마다 기암이다. 그 중 최고봉 천왕봉에 오르면, 우리 땅의 골간을 이루는 백두대간이 속리산의 연봉들을 타고 흐르는 장관을 가슴 벅차게 맞이할 수 있다. 또 “속리산구간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하고 암릉이 많다”는 백두대간 산꾼들의 이야기를 그 연봉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산세가 아름답고 웅장해 예부터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었던 속리산. 그 최고봉인 천왕봉에 오르는 코스는 많다. 보은의 법주사탐방지원센터나 상주의 화북탐방지원센터에서 오르는 것이 가장 일반화된 코스요. 화북의 장각마을에서 오르는 코스도 많은 등산객들이 애용하는 코스이다. 언급한 세 곳의 들머리 외에 속리면 도화리에 ‘윗대목골 들머리’가 있다. 이곳은 속리산 천왕봉을 오르는 최단코스다.
윗대목골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경우 원점회귀형 보다는 대부분 종주산행을 한다. 천왕봉에 오른 다음 천왕봉갈림길에서 상환암으로 하산 길을 잡는다면, 법주사탑방지원센터까지 가장 짧으면서 난이도가 낮은 구간을 지나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다. 윗대목골 들머리에서 천왕봉 정상까지의 표고차는 736m. 가장 짧은 코스인 만큼 비탈 심한 구간을 소화해 내야한다. 들머리에서 천왕봉까지는 2.7km, 천왕봉에서 상환암을 거치는 하산 구간은 5.8km다. 하산을 하면서 배석대와 상환석문, 학소대 등 속리산의 명승도 만날 수 있다 < 보은군청 홈피 >
천왕봉 옆 삼각점 안내표지판에는 고도가 1,057.9m로 적혀있고
천왕봉에서의 야경(펌)
날이 좋으면 이렇게 천왕봉에서 날머리가 조망된다고 한다(펌)
정맥분기점.
천왕봉에서 빽하여 간판뒤 정맥길을 이어갔다
비탐구간이라 출입금지 간판뒤로 접어드니 감시카메라가
빛을 발하고 있어 우리는 나무 아래쪽으로 우회를 하였다.
손가락 모양의 큰 나무가 있어 식별이 어렵지 않다
초반 산죽길에 이어 내림길은 관리되지 않고 버려진 길, 이후 낙엽
깔린 된경사지인데 오늘 낮에 비가 왔는지 길과 바위가 상당히 미끄
러웠다. 그런 와중에서도 미끈하게 잘 생긴 소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여기가 어딘겨??
등로 좌측 멀리 여명이 밝아온다. 일출은 1시간이나 남았는데
산중이라 그런지 일출이 서울보다 10분 정도는 늦어 보이고
구병산능선이 장쾌하게 빛나고 있다
통신시설이 있는 575봉
멧선생 목욕탕
농장과 불목이산
농장 철책을 잠시 따르고
불목이재(465m, 펌)
불목이재에서 마루금은 보이는 간판뒤로 이어진다
다소 지루한 등로가 이어지고 돌아보니 지나온 천왕봉(줌)
갈목터널 상단지점.
이 아래로 505번지방도의 터널이 지나가고 있다
뒤돌아 본 모습
갈목재.
감시카메라가 인식하고 방송을 송출하는 바람에 아무
생각없이 내려서다가 깜놀. 갈목재는 보은군 속리산면
갈목리와 같은 면 삼가리를 잇는 고개이다
갈목재 좌측방향 / 우측 방향
대부분 여기 돌망태 우측의 좁은 공간으로 오르는데 나는
좌측으로 조금 더 가서(띠지 발견) 완만히 올랐다(펌 사진)
잠시후 일행과 만나고
등로에서 이탈하니 이런 풍광을 만날 수 있었다
조망지의 소나무인데 바위틈에 뿌리를 내렸다
서원봉(546m).
인근 보은군 장원면 서원리의 이름을 따서 작명한 것 같고
어쨌거나 간만에 앞이 확 트인 곳을 만나니 반갑다
서원계곡
505번지방도가 지나가는 보은군 장안면 서원리.
서원리에는 정2품송과 부부사이라 하여 ‘정부인송(공식명칭은 서원리소나무)’이라 불리는 소나무가 있다. 천연기념물 제352호로 나이는 600살로 동갑내기, 문화재청과 산림청은 2002년부터 정이품송 후계목을 길러내기 위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실제 정이품송의 수꽃가루를 정부인송의 암꽃에 인공수분 시킨 후 1년 뒤 씨앗을 받아 2004년부터 키워오고 있는 것. 후계목 400여 그루는 충북 산림환경연구소에서 자라고 있다. <보은군청 홈피에서 >
윗 그림 구름위로 좌측 두번째 봉우리가 멋져 당겨 보았다
더 당겼더니 정상에 시설물이 있는데 어디지??
등로 우측의 풍광
(줌)
회엄이재(415m)
서원계곡의 능선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
군 복무 대신 사회복무요원을 교육하는 시설이다
전방의 450봉(줌)
450봉.
오늘은 초반 접속길부터 된비알에 천왕봉 이후 미끄
럽고 상태가 안좋은 내림길 등 막판까지 업다운이
2, 30개는 되는 듯, 체력안배를 잘해야 하는 구간이다
진행방향은 높은 봉우리 뒷봉우리에서 우측으로 기억된다
등로 우측의 임도와 편의시설(밴취),
임도를 따라가도 말티재로 갈 수 있다고 한다
좌틀
등로 우측의 속리산주능선 조망
속리산주능선 우측으로 천왕봉이 보이고
그 우측 아래에 보이는 능선으로 우리가 지나 왔나??
조망처에서 바라본 속리산숲체험휴양마을
545봉
옥천군에서 설치한 산불방지무선중개국
무선중계국에서 보는 주변 풍광
531봉
531봉의 이정목
531봉에서 뒤돌아본 모습
옥천군의 산하(줌)
531봉에서 바라본 속리산주능선
말티재로 이어지는 돌계단
날머리, 말티재 보은성.
말티재 정상에서 오늘구간을 마무리하였다.
생각보다 힘들다면 힘든 구간이었다. 지루할 뻔했지만
간간히 조망이 가능했던 날씨와 무사히 완주한 것에
감사하고 남은 땜방구간도 하루빨리 마쳤으면 좋겠다
말티재 보은성 위에서 내려다 본 정상 모습
말티재 상단에 조성된 생태이동통로.
소로 우측으로 2018년 "제1회 보은군민의 날" 행사 후
향우회장들이 정2품송 자목을 기념식수한 게 보인다
이곳으로 들어가 화장실에서 땀수습을 하고
말티재전망대에 올랐다
말티재전망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말티재
말티재 보은성(백두대간 속리산관문)
보은탄생 600주년 기념비
말티재(430m).
대한8경의 하나로 1970.3.24 국립공원이 된 속리산 길목에 열두 굽이 말티재가 있다. 정상은 한남금북정맥으로 고갯마루 동쪽은 남한강, 서쪽은 금강 수계를 가르는 분수령(分水嶺)이다. 남쪽 능선은 갈목재를 거쳐 천왕봉에서 백두대간과 만나고 북쪽 능선은 국사봉을 거쳐 미원고개를 지나 청주 상당산성으로 이어진다. 이 말티재는 신라 제24대 진흥왕 14년(서기553년) 의신조사가 인도를 다녀오는 길에 법주사를 창건하려고 흰노새 등에 불경을 싣고 넘어간 이래 1464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자비를 깨우치러 이 고개를 넘어 법주사로 갔으니 여기에 얼마나 많은 사연과 애환(哀歡)이 서려있을까?
혜공왕 때 진표율사는 금동미륵대불을 세우려고, 고려 태조 왕건은 고개길에 얇은돌(薄石)을 깔고, 공민왕은 안동에서 홍건적의 난을 피한 후 나라의 융성을 기원하려고, 조선 태조 이성계는 왕이 되기 전 100일 기도하러 이 고개를 넘어 법주사로 갔다.
3대 태종은 즉위 16년 심신을 다스리려고, 7대 세조는 즉위 10년 훈민정음 주역 신미대사를 만나려고, 15대 선조 때 임진왜란 당시 승병들이 법주사로 집결하러 갈 때도, 인조 4년 사명대사가 임진왜란 때 불에 탄 법주사를 재건하려고, 구한말 당백전에 쓰려고 법주사 금동미륵대불을 훼철(毁撤)하러 가던 사람들도, 1960년 집권한 박정희 대통령 부부도 연말마다 이 고개를 넘어갔다. < 보은군청 홈피에서 >
♣ 산행경로 : 천왕봉(1,058)-갈목재(390)-서원봉(546)-말티재(430)(보은,상주) /17.6km(정맥14.9+접속2.7+이탈0.0)
③양재역12번출구국립외교원(24:00)→도화리(9.18 02.24)→천왕봉(03:43)→575봉(06:46)→불목이재(06:56)→갈목재(07:51)→서원봉(08:21)→회엄이재(08:58)→450봉(09:23)→545봉(09:44)→531봉(10:02)→말티재(10:22/11:58발)→국립외교원(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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