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에 뒤덮힌 백운산정상
흥룡봉,향적봉,백운산
(화천,포천)
□ 산행일시 : 2015. 11. 26(목). 흐리고 눈발
□ 동 반 자 : 단독
□ 산행경로: 백운계곡주차장→649봉→흥룡봉(710m)→향적봉(778m)→도마치봉(937m)→삼각봉(910m)→백운산(903.1m)→광덕고개
□ 거리시간 : 약 9.9km / 6시간5분
□ 기 타 : 흥룡봉~향적봉~도마치봉 구간은 암릉으로 동절기산행 매우 위험
동선(청색실선)
08:17
들머리(백운계곡입구)
전부터 맘먹었던 흥룡봉과 향적봉을 찾아 나선다.
동서울터미널 06:50발 사창리행 시외버스를 타고
1시간23분을 달려 백운동에서 하차,
오던길로 200여 m지점으로 흥룡사간판도 보인다
백운계곡주차장은 휑하고
몰랐는데 높은 산에는 눈이 하얗게 왔다.
오늘계획은 도마치봉에서 국망봉을 거쳐 용수동이다
08:21
흥룡사(興龍寺)
우측 앞이 약수물..?
제1백운교에 이어 제2백운교
제2백운교를 건너자 만나는 이정목
백운산정상 갈림길로
나는 향적봉을 가야하니 우틀을 한다
팔각정쉼터
08:29
여기서 직진하면 흥룡봉을 거치지 않고
향적봉가는 길이지만 나는 우틀, 개울을 건넌다.
장마철엔 애로사항 좀 있겠다
확연한 선긋기
바로 비알이 시작되고
밧줄까지 등장
이럴줄 미쳐 몰랐다
보이는 산봉우리는 범상치 않고
오늘 산행계획에 지장이 없어야 할텐데...
09:11
649봉, 조망은 없다
등산로아님쪽으로 가면 백운계곡이라고 한다
눈이 이렇게 많이 왔는지 미쳐 몰랐다.
첫눈 치고는 너무 심한거 아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가리산
첫눈 밟는 소리는 괜찮은데
오늘 조망은 마음을 비워야 할것 같다.
사방이 어둡기만 하다
싸이고...
또 싸여 쓰러질까 걱정된다
09:39 헬기장
흥룡봉이라고 쓰인 이정목이 있지만
정상은 조금 더 가야한다
09:41
흥룡봉 정상모습
흥룡봉(興龍峰 710m).
높이는 자료마다 제각각이다
이곳 정상은 훌륭한 조망처인데..
가야할 향적봉(778m)과 도마치봉(937m)이 보이고
향적봉과 도마치봉.
그리고 그 우측으로 도마봉
한북능선 너머 화악산이 구름에 자취를 감췄다
국망봉쪽도 마친가지
도마치봉에서 도마봉을 거쳐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저 한북정맥길은 산꾼들이 백두대간 다음으로 좋아한다고..
이 지역의 저명인사인 가리산
여기까지 오는데에도 만만찮다.
안전시설을 해 놓았어도 암봉이라
위험한 곳이 한두곳이 아니다
고드름까지...
설산경치는 좋은데
수도없이 나타나는 위험구간.
한쪽이 급경사인 바윗길을 진행하자니 부담이 되고
그렇다고 우회길도 없는 애매한 지점이 나타나기를 여러번
차곡차곡 싸인 눈.
평지에는 비만 조금 왔을 뿐인데 ...
백운동에서 광덕고개로 이어지는
372번 도로가 희미하게 보이고
10:32
향적봉(香積峰 778m) 정상
도마치봉은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위험구간의 연속이라니 바짝 긴장이 된다
급경사 사면길구간이 몇번 있는데
자칫 잘못하는 날이면.. 아찔해진다
붙잡고 버틸 나무마져 없어 스틱으로 발디딜
지점의 눈을 파헤쳐 놓고 한발씩 옮겨본다
11:42 도마치봉(937m)
출발 3시간25분만에 드디어 도착한 도마치봉
정상은 백설로 뒤덮혀 있고 사방은 아직도 잔뜩 흐려있다.
어디로 갈 것인가 생각끝에 국망봉을 포기한다.
백운산을 거쳐 광덕현으로 하산 결정...
향적봉에서 오르는 중 미끄덩으로
스틱은 휘어지고 손잡이는 끊어졌다.
다행이 나뭇가지를 잡았는데 손목이 좀 ...
지금부터는 주능선이라 그런지 눈이 더 많다.
바람이 눈을 몰고와 깊은데는 무릎까지 빠진다
12:22
삼각봉에 도착하니.
삼각봉이 삼각이 되어 버렸다
삼각봉(910m) 정상모습
오늘 생각지도 않았던 상고대까지 보게 된다,
하늘까지 맑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은백색의 세계가 펼쳐지고
그 속을 혼자서 뚫고 나간다!!!
12:48
백운산(903.1m)
산림청 선정 한국의 100대명산
『한국의산하』인기명산 74위(여름 34위)
여기에 오니 누가 다녀간 흔적이 있다.
생눈을 뚫고 오려니 다녔던 길인데도 긴가민가한 데가 몇번 있더라.
오늘 이정목과 표지기의 덕을 톡톡히 봤다
잠시 약간의 조망이 트이고
번암산이 모습을 보여준다
있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하는 선답자의 발자취를
따라 가는데 아무래도 이상하다.
빽을해 살펴보니 알바중이었고 이내 제길을 찾아 갔다
드디어 광덕고개와 광덕산이 보이고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백운산정상에서 3.1km 밖에는 안되는데
오늘따라 무척이나 길어 보인다
14:21 날머리
오늘 산행내내 한사람도 못봤다.
광덕고개쉼터에 들어가니 따듯한 난로가 있다.
동동주 한잔과 민생고를 해결하고
14:50 사창리발 차시간에 맞춰 나갔는데
한탕 빼 먹었는지 차가 안온다
저기 삼거리가 버스정류장인데 눈이 점점 많이 내린다.
결국은 좌측으로 보이는 하우스 가건물 처마밑으로 이동,
눈을 피하는데 주인할머니께서 추운데 들어와 기다리라고 하신다.
난로옆으로 앉으라며 따듯한 옥수수수염차까지 한잔 주시고
다음 차 올때까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이곳은 겨울에 눈이오면 녹는적이 없이 계속 싸인단다.
그리고 공기와 물, 교통까지 좋은데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날이 무려 20일이나 된다며
추위가 제일 고역이라고..
구수한 입담에 차 오는줄도 모르고 있는데
갑자기 뛰어 나가 버스까지 세워주신다.
할머니 감사합니다. 다음에 오면 꼭 들를게요. 늘 건강하세요~!!
동서울까지 1시간 20여분이 걸렸고
요금은 9,800원에 카드는 안되고 현금만 되더라.
오늘 비록 고난의 행군이었지만
그래도 큰탈없이 살아 돌아갈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지나고 보니 뜻하지 않았던 백설산행도 좋았고
그러나 흥룡봉~향적봉~도마치봉구간의 겨울철 산행은
대단히 위험하더라.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후덜덜덜~
□ 산행경로: 백운계곡주차장→649봉→흥룡봉(710m)→향적봉(778m)→도마치봉(937m)→삼각봉(910m)→백운산(903.1m)→광덕고개
가출(05:12)→동서울터미널/백운동(06:50발/8,900원)→백운동(08:13착)→들머리(08;17)→흥룡사(08:21)→649봉(09:11)→흥룡봉(09;41)→향적봉(10:32)→도마치봉(11:42)→삼각봉(12:22)→백운산(12:48)→광덕고개(14:21)→광덕고개(9,800원)→동서울터미널→귀가(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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