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봉정상)
수리봉(화천 민통선내)
동선(적색실선, 역시계방향)
※ 지도상의 1056고지 = 수리봉, 수리봉 = 작은수리봉(919봉)
♣ 산행일시 : 2017. 7. 26(수). 쾌청 / 5시간18분(모든시간 포함)
♣ 산행경로 : 우장교→계곡길→작은수리봉(919봉)→수리봉삼거리(1026봉)→원수리봉(1075봉)→수리봉(1056봉)→888봉→늘아우정류장 / 약 10.3km
07:01 경춘선 가평역을 지나며
열혈산님이신 휘뚜루님의 수리봉 산행기를 감격적으로
읽고난 후 나도 한번 가 보기로 마음을 굳혔다.
대중교통으로 당일 다녀올 수 있다고 한다.
06:00 용산발 itx-청춘열차를 06:17 청량리역에서 탔다
07:30 춘천역정류장
그런데 시간내기가 마음처럼 안됞다. 장마철이라 비가 자주 내리고
혹 비가 그쳐도 잔뜩 흐려있거나 시계가 불령했는데 어느날 감이 온다.
이제 떠나도 될 것 같은 그런 예감이....
07:15경 춘천역에 도착, 길건너 춘천역정류장에서 07:40 화천행 시외버스 탑승
07:43 소양강처녀상
초행에다가 광역.시외.시내.지하철, itx-청춘열차 등 무려 다섯번 환승을
해야 하고 하나라도 시간이 어긋나면 산행에 많은 차질이 생길 판이다
그리고 전방지역이라 산행 중에 군인들의 제지를
받지나 않을까하는 염려도 있었지만 도전에 나섰다
08:25 화천시내(군내)버스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다.
나를 태우고 갈 13번버스(평화의댐, 풍산리행)가
대기를 하고 있다가 08:40이 되니 정확히 출발을 한다
08;48 화천수력발전소
일제가 건설했던 발전소로 38선 이북에 있었으나
한국전쟁때 화천전투의 승리로 수복되었다
08:49 꺼먹다리
일제가 기초를 하고 북한이 교각을,
남한이 상판공사를 하였다는 역사적인 다리
08:58 우장동정류장
우장동정류장에서 하차, 기사님께서
바로 저 앞이 우장교라고 알려 주신다
(클릭 커짐)
09:00 우장교
저기 사람 서있는데서 우측 마을입구에 우장교가 있고
거리는 정류장에서 100m 남짓 될거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들머리찾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다
09:34 신교대300m전방
나는 길치에다가 머리가 회전이 빠르지 않아 이럴때는
남보다 애를 많이 먹는다. 좌충우돌 끝에 아무래도
여기는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며 길을 따라 올라갔다
09:40 7사단 신병교육대정문
근무자에게 물어봐도 정답을 없고...하는 수 없다.
한묵령방향으로 걸어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입산키로 마음 먹는다
09:40 다메섹광현교회
군인들이 이용하는 교회로 정문과 마주해 있다. 다메섹이라...??
다마스쿠스(Damascus)는 시리아의 수도로 구약성서에도
등장할 정도로 현존하는 도시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순레자들이 모이는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인데
아랍어로 "다마섹"이라고 한다고 한다
09:57 대전차장애물
09:58 우장교
대전차장애물이 끝나는 지점에 또다른 우장교가 있는 게 아닌가.
순간 쓴웃음이 나온다. 부근에 여기를 포함해 우장교가 두개가
있는데 여기가 들머리인 내가 찾던 우장교다.
09:58 도로와 개울사의의 팬스
보이는 팬스사이로 빠져나가 옆에 있는 개울을 건너니 넓은 길에
이어 이내 한사람이 갈 수 있는 길로 변하는데 길은 선명하였다
계속된 장마로 수량이 풍부하다.
나중에 알았지만 대전차장애물 뒷편에 능선으로
오르는 등로가 있다고 한다. 확인은 못했다
개울을 가운데 두고 좌우로 넘나들며 고도를 높혀간다.
물소리를 들으며 그늘로 시원한 바람까지 쏘이며 가니
이게 계곡길로 가는 특권이 아니겠는가..!!
한참을 가는데 갑자기 후다닥하며 앞에 멧돼지 한마리가
줄행랑을 친다. 크지는 않은데 미쳐 사진을 못찍은 게 못내 아쉽다
재네들이 바위를 가만 안놔둘 기세다
....헐ㅠㅠ
곰취를 보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 잘 보이던 길이 보이지를 않는다. 할 수 없이
개울 좌측산으로 붙어 능선을 오르는 개척산행을 하였다
11;51 작은수리봉(919봉)
제법 긴 인고의 시간끝에 919봉에 도착했다.
리본 외에는 아무런 표식이나 특징이 없고 잡풀과 수목에 둘러
쌓여있는데 멧돼지란 놈이 일대를 마구 짓쑤셔 놓았다
녹음이 우거져 길만 보이디기 드디어 조망처를 발견하니 반갑다
산행기에서 보아왔던 장면이 펼쳐지는데
그림이 깨끗하다. 오늘 정말 택일을 잘한 것 같다.
잠시후 981봉을 거쳐 역ㄱ자방향으로 진행을 할 것이다
그리고 수리봉에서 마지막 조망을 마치고
888봉을 거쳐 하산할 것이다
원수리봉을 당겨본다. 정상이 상당히 뾰족하다.
수리봉보다 19m나 높지만 넓은 공간과 주변조망이 용이한
수리봉을 군 작전관계상 정상으로 정해 놓은 것 같다
저기 보이는 늘아우로 하산할 것이다.
멀리 한북정맥 대성산과 말고개가 조망된다.
말고개는 화천~김화를 잇는 주요 교통로이다
12:08 통천문
이 바위 아랫부분이 통천문인 듯 싶다.
바위에 올라 한참 조망에 취해본다
(클릭 커짐)
가야할 길과 도착지인 늘아우가 보이고 멀리
대성산~적근산 산그리메가 부드럽게 다가온다
대성산(大成山) 줌인.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과 철원군 근남면의 경계에 있는 산. 높이는 1,175m. 광주산맥 가운데 솟아 있으며, 남북쪽으로 백운산(1,073m)·화악산(1,468m)·백암산(1,179m)·
복계산(1,057m) 등과 이어진다. 산의 동쪽과 남쪽 사면에서는 마현천과 봉오천이 각각 발원하여 북한강에 흘러들고, 서쪽과 북쪽 사면에서는 한탄강의 지류인 남대천
이 발원한다. 협곡을 흐르는 하천 양안을 따라 도로와 가옥이 밀집해 있다. 동쪽계곡의 절골 일대와 수피령에 비포장국도가 나 있다. 또한 북동쪽의 말고개는 예로
부터 화천-김화 간의 주요교통로로 이용되었으며, 6·25전쟁중 국군과 중국군 간의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자료출처 : 다음백과∥
적근산(赤根山) 줌인.
강원도 철원군의 남동부에 위치한 산이다(고도:1,071m). 군의 원남면 봉당덕리와 화천군 상서면 마현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금성현에 "적산
(赤山)은 현 남쪽으로 20리에 있다."는 기록으로 보아 유래가 오래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적근이라는 이름은 산의 암석이 붉기 때문에 유래한 지명으로 짐작되는데
'붉은산'을 한자화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적근산에는 희귀종인 솔나리와 왜솜다리를 비롯한 한국 특산종과 희귀식물 군락이 넓게 분포하며, 반달
가슴곰과 사향노루 등의 서식도 확인되고 있다. 관련 지명으로 화천군 상서면에 설치되어 있는 '적근산지구전적비'가 있다. 이 비는 한국전쟁 당시 미 7사단 32연대에
배속된 에티오피아군 대대가 적근산 동북쪽 1.5㎞ 지점인 797고지에서 1951. 8. 12 ~ 8. 24까지 적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는데 이때 전사한 호국 용사들의 숭고한 넋을
추모하고 그 뜻을 기리고자 1983년에 육군 제15사단에서 건립하였다고 한다. ∥자료출처 :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지명∥
앞쪽이 한묵령~수리봉삼거리로 갈 수 있는 능선이다
통천문. 어렵지 않게 내려갈 수 있다
용도폐기된 군시설물의 잔재.
흔적을 남기지 말아야 하는데, 특히 군은....
수리봉삼거리 아래에 있는 헬기장
12:35 수리봉삼거리(919봉)
한묵령과 수리봉분기점인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며 쉬어간다.
과거 진지로 사용할 때의 연통만 덩그러니 남아있고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산양의 응가
녹음기라 조망처찾기가 쉽지 않다.
여기서 원수리봉을 조망할 수 있었다
1026봉부근에서 바라 본 원수리봉
.......허걱, 수류탄이다 !!!
여기도 한국전쟁때 격전지였었나 보다
수리봉 가는 길, 비록 이정목은 하나 없어도 가끔 이렇게 표시를
해 두었다. 조그만 배려가 남에게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울창한 삼림. 그야말로 진정한 원시림이 아닐까
과거 군인들이 사용했던 길이었겠지
다시한번 늘아우를 바라보고
원수리봉 아래에 있다. 지금은 폐쇄된 무명의 석굴입구
이 바위위가 원수리봉정상이다
13:34 원수리봉(1075봉, 바위굴봉)
정상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고 공간도 좁다.
배낭뒤에 있는 바위에 올라본다
(클릭 커짐)
적근산과 백암산, 소백암산, 그리고 이름모를 산군....
지나온 수리봉삼거리 너머로
해산(일산)일대가 시원스레 조망된다
혹한기훈련 때 사용하던 대피소건물...??
또 다시 남긴 흔적
저기가 수리봉, 잠자리 한마리가 푸른창공을
날며 축하비행을 해주고 있다. 감사, 또 감사...!!!
14:00~21 수리봉(1956봉, 큰수리봉)
드디어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수리봉에 도착했다.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지는 이곳.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는 정상목까지 인상에 남는다.
개성있는 수리봉의 이정목은 오래도록 나의 뇌리에 남아 있을 것이다
군인들이 작전을 위해 주요 지형지물의 방향을
흰 막대에 표시해 세워놨는데 후방지역의 산
정상에도 이렇게 해 놓으면 호평을 받을 것 같다
대성산과 말고개, 적근산.
대성산쪽을 가리키는 막대에는 산높이와
대성산까지의 거리를 표기해 놓앗다
수리봉에서 적근산으로 이어지는 적근지맥,
하지만 갈/수/없/는/길이다.
좌측은 닭벼슬능선
소백암산이 있는줄 이번에 알았다
좌측의 백암산(1175m)과 우측의 소백암산(1049m).
백암산을 보니 아주 오래전에 가슴에 백암산호랑이마크가 새겨진
군복을 입고 화천에서 군생활하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백암산 줌인.백암산은 희머리산이라고도 불리운다.
7, 80년대 기상예보를 들을 때면 백암산은 최저 몇도까지 내려가느니
백암산에 벌써 첫눈이 왔다느니 할때 백암산이 바로 저 백암산이었다
작은백암산 줌인
어은산..?
처음 들어보는데 1278m면 높이가 상당하다
지나온 원수리봉과 수리봉삼거리, 그 사이로 해산.
평화의댐은 불과 11km의 거리에 있고
한묵령방향 멀리 잔잔하게 출렁거리는 산군
(클릭 커짐)
수리봉에서의 풍광.
갈 수 없는 적근지맥을 중심으로 펼쳐저 있는
고도 1천미터급의 유명 산. 대성산, 적근산, 백암산, 소백암산
(클릭 커짐)
수리봉에서의 풍광.
적근지맥 우측으로 펼쳐진 백암산, 소백암산, 한묵령방향의 고산들
(클릭 커짐)
수리봉에서의 풍광.
지나온 원수리봉과 981봉너머로 양구의 해산(일산)
(클릭 커짐)
수리봉에서의 풍광.
대성산(맨우측 멀리)과 그 좌측으로 시원스레 펼쳐저 있는 한북정맥
수리봉에서 한바퀴
버스 출발시간(15:25)을 한시간 앞두고 보이는
능선으로 발길을 서둘러 하산을 시작한다
바닷가에서도 볼 수 있던 종이 산속에도...
화생방교육용..? 귀순자 도움요청용...??
깊은 산속 전원주택, 그런데 너무 외로울 거 같다
저 길로 가면 안되고 윗길로 가야한다
(클릭 커짐)
15:16 늘아우정류장.
여기가 버스종점으로 회차지점이 되겠다. 차를 놓칠까봐 시원한
물을 곁에 두고도 하산을 서둘렀는데 정류장에 와보니
한쪽켠에 맑은물이 흐르고 있어 땀을 씻고 환복을 했다.
하루 네번있는 버스는 15:25 정시에 화천읍을 향해 출발을 하였다
이곳 늘아우를 들머리로 하고 우장교를 날머리로 하면
(오늘 산행한 반대방향) 하산후 화천으로 가는 교통편이
이곳보다 훨씬 편리하다고 한다.
이유는 평화의 댐과 풍산리에서 오는 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시간관계상 늘아우로 가는 07:00차를 도저히 탈 수가 없다.
(좌)는 좌석버스임
화천읍내 모습
화천읍내의 화천시장
물의 도시이자 얼음나라인 화천에서는 쪽배축제에
이어 산천어축제와 토마토축제로도 유명한 곳이다
청정산하와 맑은 하늘. 어찌어찌 살다보니 이제는 맑은
하늘 보기가 쉽지 않은 세상에서 살고있는 우리들이다
화천~춘천간도로.
이렇게 해 기대에 부풀었던, 미지의 땅 화천수리봉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데 오늘은 아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멋진 산행을 하였으니...
들머리를 제대로 찾으면 산행 1/2은 한 거라는 말을 실감한 하루였다.
오늘 긴 시간동안 스쳐간 많은 인연들에게도 감사한다
♣ 산행경로 : 우장교→계곡길→작은수리봉(919봉)→수리봉삼거리(1026봉)→원수리봉(1075봉)→수리봉(1056봉)→888봉→늘아우정류장 / 약 10.3km
가출(04:32)→1004번(04;47)→②(홍대입구05:30/왕십리)→경의중앙선(환승/청량리)→itx-청춘(환승6400원/춘천07:22)→시외버스TR(춘천07;40/화천08:20)→시내버스TR
로도보이동(08:25)→13번(08:40발)→우장동정류장(08:58)→들머리알바→신교대→우장교(09:58)→계곡길→작은수리봉(919봉11;51)→통천문(12:08)→수리봉삼거리
(1026봉12:35)→원수리봉(13;34)→수리봉(14:00~21)→늘아우정류장(15;16/15:25발)→시내버스TR(15;48)→시외버스TR(16:00발13,900원)→동서울TR18:38)→②(강변/
홍대입구)→8번출구정류장1004번→귀가(20:04)
※ 춘천행 itx-청춘열차 왕십리역 정차시간(이른시간만 기재하였음)
■ 평일 : 06/13, 07/13, 08/13
■ 토.일,공휴일 : 07/13, 08/:1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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